LG 트윈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캠프의 화두는 ‘신인 투수 3인방(정찬헌 이범준 이형종)’이다. 그 중에서도 2차 1순위로 입단한 광주일고 에이스 출신 우완정통파 정찬헌(19)은 최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팀 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관계자들로부터 ‘탐나는 기대주’로 인정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매구단으로 LG 구단 캠프일을 돌봐주고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의 가네다 스스무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는 정찬헌의 직구와 슬라이더에 깊은 인상을 받고 ‘데려다 키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가네다 스카우트는 정진호 LG 수석코치에게 “대성할 자질을 갖춘 좋은 선수이다. 커브만 좀더 가다듬으면 최고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 우리가 데려다 키우면 안되겠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네다 스카우트는 지난해 이병규를 영입한 주인공이다. 주니치 스카우트뿐만 아니었다. 지난 23일까지 LG 투수들을 지도했던 봅 레이시치 인스트럭터(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도 정찬헌을 ‘뎨려가고 싶다’며 높게 평가했다. 레이시치 인스트럭터는 김재박 감독이 현대 시절부터 스프링캠프에 초대한 전문가로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등을 지도했다. LG 캠프에서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들도 정찬헌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심판들은 “묵직한 직구가 인상적이다. 공에 힘이 있다”고 평했다. LG 김재박 감독도 “아직 신인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팔스윙이 좋다. 마운드에서 피하지 않고 싸울 줄 안다. 대담성이 좋다”고 칭찬했다. 주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찬헌은 우완 신인 이범준과 함께 LG 마운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정찬헌이 주위의 기대대로 올 시즌 LG 투수진의 일원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