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박노준 단장 사퇴 요구
OSEN 기자
발행 2008.02.26 11: 26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센테니얼 구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연 나진균 선수협 사무총장은 “연봉 감액 제한 규정 철폐와 군 보류 수당 폐지에 맞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나 총장은 또 “군 보류 수당 지급 폐지를 담합으로 결정한 것은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은 선수들의 위임을 받아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열린 KBO 이사회는 제8구단의 가입을 승인하면서 야구규약에 명시된 연봉 감액 제한 규정을 없앤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던 선수협은 “이 안건이 제8구단 선수들부터 적용된다면 이는 불합리하다”고 밝히며 KBO에 제고를 요청한 바 있다. 나 총장과 자리를 함께 한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 대표 변호사는 “구단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 연봉 감액 제한 철폐와 군 보류 수당의 폐지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나 총장은 “제도의 폐지 자체도 문제지만 이 제도들이 센테니얼 선수들부터 적용된다는 점은 불공평하다”며 “이를 주동한 박노준 단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KBO가 정한 계약 마감 시한은 오는 3월 7일. 선수협이 강경한 자세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지 아직 미지수다. 만약 그것이 현실화되면 올 시즌 프로야구의 파행 운영이 예상된다. heman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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