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의 전설' 박노준, '사면초가'
OSEN 기자
발행 2008.02.26 12: 06

'고교 야구의 전설'이었던 박노준(46)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단장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박노준 단장은 1980년대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시절 김건우와 함께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고교 야구 무대에 '오빠 부대'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박 단장은 지난 1월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하는 센테니얼의 초대 단장에 선임된 뒤 말만 앞세운 태도와 '메이저리그식 운영'이라는 명목으로 비합리적인 구단 운영 계획을 강조하며 야구 선후배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연봉 삭감폭 제한 규정 철폐를 요구한 센테니얼은 터무니 없이 낮은 연봉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강요했다. 속된 말로 '하기 싫으면 가라'는 격. 지난해 2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선수들은 협상에서 40~80% 삭감액을 제시받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 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제8구단 창단 잡음으로 인해 (박 단장이) 야구계 선후배들의 신의를 잃어버렸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봉 삭감폭 제한 규정 폐지와 군보류 수당 폐지를 반대한다"며 "제도 폐지가 올해 센테니얼에 우선 적용되는 것도 맞지 않다. 박노준 단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 총장은 센테니얼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