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철 새 상벌위원장, "축구 문화도 선진국 돼야"
OSEN 기자
발행 2008.02.26 16: 01

"축구의 품격을 높여서 축구 선진국이 되야 한다". 2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신임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으로 선임된 곽영철(56)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월드컵 4강 진출, 동아시아대회 우승 등 한국이 축구 강국임이 증명된 이상 축구 문화도 그에 걸맞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의 위상은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축구 품격을 위해서라도 축구 문화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고 축구 문화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축구를 좋아해서 상벌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대검찰청 강력부장 출신이다. 그만큼 강력한 잣대가 K리그에 적용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그는 "누가봐도 납득이 갈 수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 스포츠를 무조건 법의 잣대로 평가하면 재미가 떨어진다"며 "사회 통념상 허락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표선수들의 음주 파문과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축구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선수는 공인이며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운을 뗀 뒤 "사생활을 간섭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생활이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다면 선수도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라운드 내 폭력에 대해서 "절대 안 된다"고 밝힌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심판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법조인 출신 상벌위원장을 선임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원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전문인의 필요성을 느껴서 데려왔다"며 "올 시즌 프로축구를 잘 이끌어 나가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부산 동래고교 재학 시절 학교 축구부 때문에 자연스레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야구 규칙보다 축구 규칙을 더 많이 알고 있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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