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간신히 16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2.26 19: 02

리그 우승이 확정된 흥국생명이 방심한 걸까. 간신히 현대건설에 지난 2006년 1월 31일 경기 이후 16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KT&G의 패배로 리그 우승이 확정된 흥국생명이 26일 최하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6-24 25-12 15-11)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특히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던 3세트서 23-24까지 몰리면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할 뻔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한 방을 해주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4-24인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며 3세트를 26-24로 마무리 지었고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나머지 세트마저 챙기며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과 황연주는 각각 29득점과 22득점을 올리며 활약, 승리를 이끌었다. 첫 세트부터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맏언니 한유미의 스파이크는 흥국생명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서브득점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어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양효진이 황연주의 이동공격까지 가로막으면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현대건설은 결정적인 순간 티파니의 2점 백어택 득점이 나오면서 흥국생명를 상대로 먼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의 거침없는 득점은 이어졌고 초반부터 티파니는 흥국생명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당황한 흥국생명은 서브 범실을 범했으며 반면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2점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되면서 두 팀의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2세트까지 챙긴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8-16으로 앞서가던 흥국생명을 두 번 성공된 한유미의 2점 백어택 득점을 앞세워 16-16으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24-24 동점인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되면서 현대건설은 아쉽게 3세트를 내줬다. 한 세트를 챙긴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황연주의 2점 백어택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흥국생명은 우주리의 서브 득점으로 4세트를 끝냈고 현대건설에 단 12점만을 허락했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우주리의 서브 득점이 다시 나오면서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마리의 범실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에 1점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리가 직접 서브 득점으로 만회하면서 힙겹게 1승을 추가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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