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결승행' 김구현, "당당하게 우승컵 들어올리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6 21: 35

"이제 STX를 프로토스 명가로 불러주세요." 생애 첫 진출한 메이저무대인 MSL서 결승까지 올라간 김구현(18, STX)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2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4강전 허영무와의 경기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구현은 "기분 좋다. 이제까지 팀의 도움만 받았는데, 보답할 기회가 왔다. 정말 기쁘다"고 들뜬 목소리로 결승진출의 소감을 밝혔다. 13번 MSL을 치루는 동안 그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 한가지는 대회에 첫 번째 올라가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반드시 우승한다는 것. MSL에서 로열로더의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김구현은 "MSL서 처음 올라온 선수가 결승까지 가면 항상 우승을 차지한거로 알고 있다. 나도 그 기를 받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세대 프로토스 주목받는 허영무와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그는 "프로토스전에 능한 선수지만 우리팀 선수들은 최고의 연습 파트너"라며 "김민제, 박종수, 김윤중 등 우리 팀 프로토스들이 강한다는 것을 앞으로 방송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토스 명가 STX를 기대해 달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서 김구현이 보여준 중소규모 전투는 단연 발군. 경기 시작과 동시에 프로브로 허영무의 본진을 교란하고 뒤이어 질럿으로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무너뜨렸다. "소수 유닛 활용은 자신있다. STX 선수들은 기교에 능하다. 나도 팀 스타일에 맞춰서 잘 배운 것이다." 끝으로 김구현은 "이번 결승전에 가족들이 온다.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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