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마이크 피아자(40)의 화려했던 커리어는 이대로 끝날 것인가. 이번 겨울 FA로 풀렸지만 뛸 곳을 찾지 못한 피아자가 유니폼을 벗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은 2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이모저모를 전하는 코너에서 "미계약자인 피아자가 스프링트레이닝이 끝날 때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면 은퇴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공격형 포수로 꼽힌다. 풀타임 주전 포수자리를 차지한 93년 LA 다저스에서 타율 3할1푼8리 35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뉴욕 메츠 시절인 2002년까지 10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38세인 2006년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타율 2할8푼3리 22홈런 68타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1년 계약으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지난해 83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7푼5리 8홈런 44타점으로 뚜렷한 노쇠화를 나타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피아자는 그러나 뚜렷한 물증이 없어 메이저리그 및 연방 수사 당국의 눈길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와 마찬가지로 여러 팀이 그의 영입을 기피하는 탓에 시범경기를 앞둔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피아자는 빅리그 16년 경력 동안 통산 타율 3할8리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들의 의심의 눈초리만 피한다면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빅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한 피아자가 쓸쓸히 야구계를 떠날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