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 베르날데스(55)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허정무호에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소속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호(27) 조용형(25) 조진수(25), 구자철(19)이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다녀온 제주는 이제 이들을 이끌고 2008시즌 K리그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비상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 출신의 알툴 감독은 지난 26일 OSEN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들을 환영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가능성을 봤다고 자신했다. 1회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3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염기훈과 박주영이 2골씩 넣으면서 공동 득점왕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제주 소속 선수들도 모두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다. 알툴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조용형에 대해 "텔레비전을 통해 보았는데 우수한 선수인 것 같다. 기술이 좋은 선수라 팀 플레이를 빨리 이해하고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보완할 점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형은 칠레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17일 중국전과 23일 일본전에 선발출전하며 한국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성남 일화에서 올 시즌 제주로 둥지를 옮긴 그에 대해 알툴 감독은 이상호와 함께 수비라인에서 안정감을 더해줄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에 대해서도 "팀이 원하는 전술적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있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허정무호에서 체력왕으로 등극하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준 조진수에 대해서도 알툴 감독은 "많은 득점으로 K-리그의 대표적인 골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그의 득점력에 희망을 걸었다. "공격수로서 갖추어야 할 특별한 훈련을 통해 좀 더 성숙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진수를 좀 더 가다듬을 생각인 알툴 감독은 "일본전에서 많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좋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허정무호 막내로서 동아시아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구자철에 대해서는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기대주다. 팀과 대표팀에서 계속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되면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것이다"며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비록 제주는 4명의 선수가 차출되어 훈련에 지장이 있었지만 알툴 감독은 우수한 선수들이라 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며 언제든지 적극 지원해 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표팀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돌아온 제주 4인방이 알툴 감독의 전술에 마지막 퍼즐을 맞출 차례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