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렇게 치사하게 살아온 사람 아닙니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올 시즌부터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오는 3월 7일부터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참관을 위해 대만 타이중에 머무르고 있는 하 총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상우 KBO 총재의 아들이 센테니얼 사장으로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신 총재의 아들이 야구 선수 출신이라 야구계에 인맥이 많지만 내정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하 총장이 퇴임 후 센테니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고 전하자 "나 그렇게 치사하게 살아온 사람 아니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센테니얼 사장으로 간다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라며 "두 딸 시집 보내고 아내와 함께 여유있게 살 정도는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총장은 "가족들의 마음 고생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둘째 딸이 '아빠, (사무총장) 그만 두면 안 돼. 나 싫어'라고 그러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나도 할 말이 많지만 나중에 다 털어놓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하일성 총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만 타이중 스플렌더호텔에서 가진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과 친선경기 조인식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