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을 위한 확실한 당근책을 꺼냈다. KBO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메리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그동안 대한체육회의 훈련 수당 규정에 따라 하루 3만50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위해 보다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며 "국제 대회에서 일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격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열리는 이사회에서 격려금 지급을 공식 안건으로 다룰 예정. KBO는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전에서 아쉽게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했으나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예선 통과 실패에도 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 하 총장은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격려금 지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KBO는 27일 대만 프로팀과의 첫 번째 친선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 하 총장은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이번 전훈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대회 전에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