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부족하다. 그러나 빈 자리를 채우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성남 일화의 오프 시즌이 너무나 조용하다. 김두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갔으나 성남은 요지부동이다. 현재 성남의 가장 취약점은 공격수와 골키퍼. 모따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김두현(26)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웨스트 브롬위치로 둥지를 틀었고 주전 골키퍼인 김용대(29)는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 상무에 입단했다. 그리고 전방 공격수인 이따마르는 멕시코 치바스로 옮겨갔다. 물론 현재 성남은 FC 서울서 뛰었던 외국인 공격수 두두를 영입했고 김용대가 빠진 골키퍼 공백을 채우기 위해 포항의 국가대표 겸 올림픽대표 정성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형 공격수와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드필더가 필요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따마르가 빠져나간 전방의 공격수 중 최대어라고 불리던 조재진(27)은 최근 전북으로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김두현이 빠진 미드필더는 울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김정우(26) 외에는 특별한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는 성남을 비롯해 수원, 울산, 서울 등 축구계의 큰 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성남의 경우 지난해 피스컵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는 등 선수에 대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할 뿐이다. 성남은 지난 시즌 44골을 넣어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모따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포항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해 성남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FA컵, AFC 챔피언스리그서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국내 선수 등록 기한이 월말로 다가온 시점서 성남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