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이근호(23)가 소속팀 대구 FC와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시즌 K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근호가 27일 대구FC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연봉협상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던 이근호는 2008 시즌 연봉으로 1억9000만원에 합의, 선수단에 합류했다. 부평고를 졸업한 이근호는 2005년 인천에 입단한 뒤 지난해 대구로 이적해 성공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K-리그에서 국내 공격수 중 최다골(8골)을 터뜨리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이근호는 “연봉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이적설에 휘말리는 등 저를 성원해 주신 대구FC 팬들께 상처를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이젠 속이 시원하다. 운동 선수로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 2008년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서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대구FC라는 이름을 팬들께서 항상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준 대구FC 대표는 "국가대표급으로 급성장한 이근호선수의 활약에 걸맞은 대우 수준을 책정하는 데에 고심이 많았다. 올시즌 좋은 활약으로 팬 성원에 보답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차제에 일부구단에서 계약기간중인 타구단 선수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유혹하는 나쁜 관행은 절대로 사라져야 할 악습이며, 프로연맹 차원에서도 철저히 응징해야 할 것이다"고 무차별적인 선수 빼내기에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이근호는 올시즌 1골 득점 시 100만원의 성금을 대구소재 불우시설에 기탁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