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가 GS칼텍스 현대건설 KT&G를 연속으로 꺾었다. 4위 도로공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7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챙기며 KT&G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2-25 17-25 25-22 25-19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3강 진입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게 됐다. 특히 한송이는 36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KT&G 추격이 매서웠던 4세트에서는 2점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첫 세트 출발은 좋았다. 김지현이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고 최윤옥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KT&G는 홍미선의 2점 백어택 득점과 박경낭의 블로킹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들며 추격에 나섰고 이후 페르난다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25-22로 끝냈다. 2세트 들어 KT&G는 세터 김사니도 힘을 보탰다. 182cm의 장신 세터 김사니는 도로공사의 주득점원 한송이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센터 김세영도 시간차와 속공을 구사하며 상대를 농락했다. 2세트 막판 도로공사는 한송이의 2점 백어택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16-21까지 쫓아갔지만 홍미선-김세영-페르난다로 이어진 KT&G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 막판 추격을 3세트에 이어갔다. 3세트에서 6점 차까지 지고 있던 열세를 뒤집은 도로공사는 한송이의 2점 백어택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한 KT&G를 따돌리며 세트를 챙겼다. 한 세트를 내준 KT&G는 4세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로공사 하준임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한 이후 범실이 이어졌다. 반면 도로공사는 하준임과 이보람이 KT&G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파죽지세로 4세트도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두 팀은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막판 집중력은 도로공사가 빛났다. 김지현이 페르난다의 오픈 공격을 단독으로 가로막았고 한송이가 팀을 14점에 올려놓았다. 페르난다의 스파이크가 나가면서 도로공사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