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에 연장까지 간 끝에 역전승했다. 정덕화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 V 카드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홈경기서 이종애(20점 12리바운드)와 변연하(14점 6어시스트)가 연장전서 맹활약, 70-6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를 확정하게 됐다. 반면 1위 신한은행과 1경기만 남긴 국민은행은 반드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정규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두 팀의 경기는 어느 누구의 승리도 점칠 수 없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노장 김영옥의 3점포가 터졌을 때 경기는 국민은행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김세롱이 있었다. 종료 7초를 남기고 동점 3점포를 터트린 김세롱은 승부를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몰고 갔다. 1쿼터부터 고비 때마다 삼성생명의 위기를 넘겨준 해결사다운 모습이었다. 남은 시간은 연장 5분. 첫 득점을 올리는 팀이 유리한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한 팀은 이종애를 앞세운 삼성생명이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믿었던 정선화의 2점슛이 실패하고 말았다. 한 골을 먼저 넣은 삼성생명에는 여유가 흘렀다. 템포 바스켓을 구사한 삼성생명은 행운도 따랐다. 변연하의 3점슛이 빗나가자 공은 박정은에게 떨어졌고, 이 행운은 곧 사이드 라인을 파고든 변연하의 골밑슛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67-63 4점 차. 여기에 삼성생명은 연장 3분 22초경 이미선의 자유투가 2개 모두 성공되며 69-63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의 스틸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김영옥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기세를 잃고 장서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국민은행의 김지윤은 1쿼터서 개인 통산 200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27일 전적 ▲ 용인 용인 삼성생명 70 (20-24 13-8 18-16 12-15 7-0) 63 천안 국민은행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