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대만 프로야구 중신 웨일스의 친선 경기가 열린 27일 대만 윈린 도우리우 구장.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설 좌완 김광현(20, SK)은 "시험 등판이지만 떨리지 않는다. 연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편하게 던지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SK 전훈 캠프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생 많이 했지요.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훈련이 너무 힘겨워 10분만 더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김광현이 바라보는 대만은 분위기가 좋으면 한없이 잘 하는 팀. "분위기만 넘어가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3월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서 상대해 보고 싶은 팀이 있냐고 묻자 "약한 팀보다 강한 팀과 경기에 등판해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진에게 이번 대회에서 강호로 분류되는 캐나다, 호주, 멕시코의 전력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김광현은 "(우리가) 7승 할 것 같네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일본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대 코나미컵 일본전 첫 승을 따낸 김광현은 "본선에 진출해 일본과 붙고 싶다"고 승부 근성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