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거센 연봉 한파에서 살아 남는 정성훈(28)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뽑혀 대만서 전지훈련 중인 정성훈은 지난 26일 최창복 운영팀 차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해 연봉 2억 2000만 원에서 45% 인상된 3억 2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27일 한국과 대만 프로야구 중신 웨일스의 친선 경기가 열리기 전 대만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만난 정성훈은 "다른 선수들이 고통 분담을 이유로 연봉이 대폭 삭감되는 분위기 속에서 나만 대폭 인상돼 기분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연봉 한파 속에서 정성훈이 1억 원이 인상된 이유는 지난해 성적이 좋았고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 정성훈은 지난해 122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 129안타 16홈런 76타점 59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제주에서 전훈 중인 동료들과 통화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자주 통화하지 못한다. 통화해도 좋은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