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팬 57% "클레멘스 주장은 거짓말", 갤럽 조사
OSEN 기자
발행 2008.02.28 06: 5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다수의 미국 야구팬들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 로저 클레멘스(46)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야구팬의 57%는 클레멘스가 의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을 말했다고 믿는 팬은 이에 못미치는 31%에 불과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6일 의회 사전 조사와 14일 청문회에서 "선수 생활을 통틀어 스테로이드 또는 성장호르몬을 복용한 적이 없다. 내 업적은 하드 트레이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많은 야구팬은 그가 진실 대신 거짓말을 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클레멘스의 '거짓' 여부와 관게 없이 팬들은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 '클레멘스가 쿠퍼스타운에 헌액되어야 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62%가 "그렇다"고 대답해 '위증'과 '업적'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배리 본즈에 대해서도 야구팬들은 관대했다. 46%의 팬이 연방대배심 위증죄로 기소된 본즈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5%의 팬들은 미첼 보고서에 명단이 공개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처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첼 보고서 공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37% 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시간이 늘어날 수록 약물 야구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관대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월 22∼25일 자신을 야구팬이라고 밝힌 456명을 상대로 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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