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잘나가던 아스날이 시험대 앞에 섰다. 이번 고비를 잘 넘기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5월말 그들이 들게 될 트로피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6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날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25라운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튼햄과 겨우 비긴 반면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누른 것을 기점으로 승점차를 벌려 나간 것. 아스날은 이후 승승장구 하며 맨유와 간격을 넓히는 듯했다. 아스날은 그러나 23일 27라운드 버밍엄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 버밍엄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2-2로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것. 반면 맨유는 24일 뉴캐슬을 5-1로 대파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해 양 팀 간 승점차는 다시 3으로 좁혀들었다. 아스날에 더 뼈아픈 것은 에두아르두의 부상이다. 버밍엄전에서 에두아르두는 테일러에게 심한 태클을 당하며 골절상을 입어 최소 9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현재 로빈 반 페르시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에 아르센 웽거 감독이 공격진을 꾸리기 위해서는 벤트너나 아데바요르 투톱 혹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원톱으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 공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아스날의 향후 일정도 문제다. 우선 아스날은 오는 3월 2일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47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톤 빌라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팀. 특히 팀 조직력이 좋아 아스날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 밖에 없다. 경쟁팀인 맨유가 리그 하위권에 처져 있는 풀햄과 경기를 치르기에 만약 아스톤 빌라에 패배하거나 비기게 된다면 아스날로서는 맨유에게 본격적으로 쫓기게 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bbadagun@osen.co.kr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미리츠 스타디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