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전 2안타 2타점' 김동주, 타격감 회복 조짐
OSEN 기자
발행 2008.02.28 08: 03

김동주(32, 두산)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4번 타자. '국제용 타자'라는 그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 김동주는 국제 무대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등 대한민국이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때마다 그는 드림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전에서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김동주를 향한 김 감독의 믿음은 결코 변함 없다. 대표팀은 단국대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이승엽(32, 요미우리)과 이대호(26, 롯데)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중심 타선의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단국대와 두 번째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어제 승엽이가 쳤고 오늘 대호가 쳤으니 이제 동주만 쳐주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김동주는 27일 대만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벌어진 중신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3회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김동주는 두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 본능을 표출했다. 김동주는 3회 2사 만루서 중신 선발 가오민칭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손시헌(28, 상무)과 2루 주자 정근우(26, SK)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3-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미 23일 대표팀의 현지 첫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김동주. '무심타법'을 선택한 김동주의 활약 여부에 대표팀 중심 타선의 운명이 달려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동주가 오는 3월 7일부터 1주일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예선전 부진을 설욕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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