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고맙습니다’의 이경희 작가가 SBS TV의 새 드라마 ‘사계’로 돌아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6부씩 4편으로 나눠 ‘4계’를 표현하는데 총 24부작이 잡혔다.
형식에서부터 남다른 ‘사계’는 1991년부터 2007년까지의 현대사를 다룬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최근 15년여의 사회상이 극에 고스란히 반영돼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장 기억에 선명한 지난 날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시기적으로 이 기간의 대한민국에는 IMF 구제금융이라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가 있었다. ‘사계’의 주인공도 IMF 구제금융기의 피해자로 인생 항로가 뒤바뀌어 프랑스 용병이 되는 기막힌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남자의 생을 투영하는 종군 여기자의 시선이 함께 한다.
이경희 작가와 호흡을 맞출 연출자는 ‘발리에서 생긴 일’을 만든 최문석 PD이다. 최근까지 드라마 기획자(CP)로 일하다가 다시 일선으로 돌아와 현장을 누비기로 했다.
최문석 PD는 “시놉시스가 곧 만들어진다. 이후 캐스팅을 완료하고 오는 9월께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캐스팅 및 촬영일정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방송은 내년 상반기(3, 4월)가 될 것이다. 스케일이 크고 가까운 현대사를 다루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담아내는 시대적 의미는 ‘모래시계’ 그 후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4계절에 맞춰 4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풀 스토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각 에피소드는 한 사람의 탄생과 성장, 활동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독립된 과정이 담겨 있다. 전체 스토리를 이끄는 주인공은 고정적이지만 주변부 인물은 매 에피소드마다 크게 바뀔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의 이경희 작가는 ‘고맙습니다’ 성공 이후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안방시청자들을 찾게 됐다.
100c@osen.co.kr
이경희 작가의 최근작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