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구종 다양화로 올해는 +10승 문제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8 09: 29

“컷 패스트볼과 서클 체인지업으로 에이스 몫을 해내겠다”.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우완 정통파 투수 박명환(31)이 올 시즌 구종 다양화로 더욱 무르익은 투구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명환은 요즘 컷 패스트볼(일명 커터)와 서클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데 전력하고 있다. 아침 훈련 전부터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1시간씩 걸으며 하체단련에 열중인 박명환은 “지난해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낸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 2004년 방어율과 탈삼진왕에 오를 때 이후 처음이었다. FA 계약 첫 해 ‘먹튀’라는 오명을 듣지 않아 다행이었다”면서 “올해는 구종 다양화로 2년 연속 풀타임과 10승대 성적으로 팀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초반 연승행진을 달리다가 후반 승운이 따르지 않아 호투하고도 시즌 10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올릴 작정이다. 박명환하면 그동안 묵직한 빠른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실전서 시험적으로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던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장착, 올해는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태세다. 박명환은 “예전에는 힘으로 타자들을 누르려고 했지만 작년부터 롯데 손민한 선배처럼 구종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직구도 투심 패스트볼을 가미했고 슬라이더도 다양하게 구사하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부상없이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명환은 매년 여름이면 부상으로 쉬는 날이 많아 ‘꾸준함’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박명환은 여름에 부상으로 힘들게 보낸 것은 알려진 것처럼 갑상선 이상보다도 가벼운 어깨 인대 부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수술할 정도가 아니어서 재활로 버티고 있다. 다행히 LG는 재활시스템이 잘 돼 있어 지난해 무사히 한 시즌을 치렀다. 올해도 별탈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LG 코칭스태프도 “명환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 올해도 팀의 기둥투수로서 제 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명환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흐뭇해하고 있다. sun@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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