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가 공수에 걸쳐 팀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병규는 이번 시즌 주전 우익수로 낙점받았다. 스프링캠프 단계는 끝났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올 들어 구단의 전력 구성을 본다면 이병규의 활약이 새삼 강조되는 구석이 많다. 올 시즌 주니치 최대의 화두는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간판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후쿠도메는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팀 공격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일단 주니치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선언한 세이부 출신 우타자 와다 가즈히로(36)를 영입, 공격력을 메웠다. 또 하나의 문제는 왼손 엄지 골절상을 당한 모리노 마시히코(30)의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는 점이다. 모리노는 내야와 외야를 두루 포진하면서 3번타자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모리노의 공백이 빚어질 경우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병규는 공수에 걸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규는 후쿠도메의 자리인 우익수를 차지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우익수로 이동한 만큼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본 팬들은 후쿠도메 자리를 차지한 이병규에게도 그만큼의 활약을 기대할 것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모리노에 버금가는 활약을 필요하다. 모리노는 지난해 2할9푼4리 18홈런 94타점을 올렸다. 찬스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병규는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아 지난해 성적(2할6푼2리, 9홈런, 46타점)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키나와 차탄 스프링캠프에서도 지난해와는 다른 날카롭고 힘있는 타구를 날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규가 만일 올 시즌 모리노와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팀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이병규가 공수에 걸쳐 후쿠도메와 모리노의 공백을 메우고 당장 내년 시즌 재계약 협상에서도 유리해 질 것이 분명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