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우리담배의 강한 의지로 제8구단 탄생"
OSEN 기자
발행 2008.02.28 13: 09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제8구단으로 참여하는 '우리 히어로즈'가 출범했다. 현대 유니콘스를 모태로 우리 히어로즈를 창단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주)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 별관 3층 체리홀에서 조인식을 갖고 구단 공식 명칭 발표와 함께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거액을 들여 우리담배가 들어온 것은 홍보도 있지만 우리담배 측이 한국 프로야구가 7개구단으로 가면 안된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년간 300억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며 "모두의 우려대로 담배회사가 광고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 좋든 나쁘든 우리담배는 이미 굉장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우리담배 측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지켜보면 사회환원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서브 스폰서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아직 협상 중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코오롱 건의 경우도 코오롱 측에서 먼저 발표했을 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개막 전에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3월 8일 전까지 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메인스폰서를 유치한 지 20일이 됐다. 아무래도 한 번에 하기엔 너무 일이 많다"며 "이 자리를 빌어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돈이 있다고 과시하지도 않고 돈이 있다고 보여드릴 필요도 없다. 단지 결과로서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 우리 히어로즈가 한국 프로야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하는 우리담배의 홍원기 사장은 "어느 정도의 광고 효과나 가치가 있다는 계산은 아직 하지 못했다.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은 어제 저녁 최종 결정이 났다. 이는 회사의 홍보보다는 한국 야구의 발전에 도움을 일조한다는 차원에서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홍 사장은 "신생 기업이지만 사회공헌을 고려해 굳이 담배라는 명칭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담배회사가 메인스폰서를 하면서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도 걱정했다. 우리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센테네일 측에서 말한 히어로즈, 즉 우리 영웅이라는 의미도 좋고 모든 사람이 영웅이라는 뜻에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깨의 'We Go Together'라는 부분이 우리담배 상품명과 관계가 있나'는 질문에 이광종 우리담배 대외협력단장은 "함께 나가자는 취지로 이름을 붙였는데, 오해가 있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그 자리는 빈 공간으로 두고 갈 수도 있다. '야구 사랑' 혹은 'We Love Baseball' 등 이미지를 넣을 생각이다. 스폰서의 권한이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면 변화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에 수익을 목표로 삼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국내에 있는 회사들 중에 국내 자본 100%로 된 회사는 없다. 홍보만을 고려했다면 우리담배로 했을 것이다. 돌팔매를 맞든 더 큰 홍보가 됐을 것이다. 한 점 의혹도 없이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어떻게 풀어가겠냐'는 질문에 답한 박노준 단장은 "기존의 구단은 모두 성적지상주의였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보다는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지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경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장석 대표는 "1월 31일 기자회견장에 왔을 때 비장한 각오를 했다. 원당에서 일어난 선수 파동, 언론의 비판 등 다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며 "그러나 지금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든든한 지원군이 모일수록 힘을 얻고 있다. 우리담배, 코오롱 등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산업을 위해서도 성공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이장석 대표(오른쪽)와 우리담배 홍원기 사장이 조인식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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