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상무를 힘겹게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 대한항공은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를 세트스코어 3-2(23-25 25-15 25-15 21-25 15-11)로 역전승, 어렵게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20일 LIG 손해보험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던 대한항공은 연이어 삼성화재에 1-3으로 지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충격이 아직 남아 있는 듯 대한항공은 1세트 상무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내리 두 세트를 챙긴 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5년 12월 25일 상무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는 대한항공은 17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할 뻔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과 김학민이 각각 19득점과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강동진도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세트 초반 상무의 권광민과 임동규에게 초반 점수를 내준 대한항공은 막판에는 김철홍과 문성준의 중앙 공격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어진 2세트에서 신영수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크로 상무의 기선을 제압한 신영수는 2세트 초반을 주도했고 이어 강동진과 김학민이 상무를 공략했다. 김학민은 스파이크 서브 득점을 포함해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맹활약했고 이동공격으로 2세트를 25-15로 마무리지었다. 강동진도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김학민과 함께 2세트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일방적인 경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백어택, 퀵오픈 등에서 범실을 범한 상무는 스스로 무너진 반면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과 속공 득점 등으로 쉽게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불사조' 상무는 4세트에 살아났다. 앞서가던 대한항공을 따라잡은 상무는 동점을 만든 뒤 김학민의 스파이크를 문성준과 김달호가 연속으로 가로막으면서 21-17을 만들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김형우가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4세트를 상무에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 보비를 다시 내보낸 대한항공은 살아난 상무의 기세를 꺾으려 했다. 하지만 상무는 김상기의 서브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보비가 급한 불을 끈 대한항공은 강동진의 블로킹으로 끝내 경기를 마감했다. 하마터면 3연패 수렁에 빠질 뻔한 경기였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