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노라 존스와 특별한 인연
OSEN 기자
발행 2008.02.29 10: 28

왕가위 감독과 노라 존스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 배우로 변신한 노라 존스와 왕가위 감독의 인연이 인상적이다. 영화 홍보차 타이페이에 체류하던 왕가위 감독은 이동 중 노라 존스의 노래를 듣고 그녀를 만나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음악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노라 존스와 만난 왕가위 감독은 순수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모습에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엘리자베스를 떠올리게 됐다. 이 자리에서 왕가위 감독은 즉석에서 영화 출연을 제의했다. 왕가위 감독을 몰랐던 노라 존스는 갑작스러운 캐스팅 제의에 당황했다. 이런 그녀를 위해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작품들이 모두 담긴 전집을 선물했다. 그 중 노라 존스는 ‘화양연화’에 매료돼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당시 감독의 머릿속으로 구상 중이던 영화로 노라 존스에 의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라 존스의 자연스러운 매력 그대로를 살라고 싶은 감독의 요구에 연기 레슨조차 받지 못하고 촬영에 돌입해 영화 속 엘리자베스로 완벽히 태어났다. 왕가위 감독은 “노라 존스가 없었다면 영화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왕가위 감독과 노라 존스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연인과의 아픈 이별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그린 영화다. 3월 6일 개봉. crystal@osen.co.kr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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