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이미지가 연기자로서 걱정도 된다.” 탤런트 김상중(43)이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다. SBS 간판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새롭게 진행자로 나서는 김상중은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녹화를 하고 기자들과 만나 10년 만에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상중은 10년 전 ‘추적, 사건과 사람들’에서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약 10년 만에 문성근 정진영 박상원에 이어 4대 MC를 맡게 됐다. 워낙 전 진행자들이 수려한 진행 솜씨를 선보였기에 부담이 될 법도 했다. 그는 “긴장된다. 워낙 전 분들이 길을 잘 닦아놔서 그분의 발자취를 더럽히면 안 되겠다 싶다. 아무래도 문성근 선배가 초대 MC이다 보니 그분의 이미지가 오래 남아 있다. 그동안의 MC들이 각자 나름의 개성이 있고 각자 성격에 맞게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에 ‘추적 사건과 사람들’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 될 때 함께 방송 돼 당시 시청률 면에서 라이벌이었다. ‘추적 사건과 사람들’을 진행 할 때는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번에는 생방송이 아니고 녹화이니 마음에 안 들면 끊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적인 이미지에 무난한 진행 솜씨를 선보인 김상중은 아직 프로그램의 이름 앞에 ‘김상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하다며 앞으로 좀 더 경력을 쌓고 인정을 받으면 그때 프로그램 앞에 이름을 붙이고 싶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상중은 사실 오래 전 MC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 때는 연기에 집중하려고 MC 제의를 고사 했다. 하지만 생각이 변했고 이렇게 MC를 맡게 됐다. 그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 돼 있다. 그리고 이제 지금 정도면 예전보다 진행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김상중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진행에만 전념하다보면 연기자 김상중에 대한 모습에 진행자 김상중의 모습이 각인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일단은 이곳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기자가 시사프로그램에 진행을 맡으면 아무래도 딱딱한 면을 희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그런 면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게 진행을 하고 싶다는 김상중은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프로그램도 많이 봐 줬으면 좋겠다.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고 그것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초창기 때 가졌던 이미지가 새롭게 각인 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중이 진행을 맡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월 1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