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팀 승리위해 백의종군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9 23: 13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보직과 상대 팀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롯데)이 올림픽 대표팀의 베이징 직행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지난 29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 청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까지 무안타 무4사구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손민한은 3회 선두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이용규와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고영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손민한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괜찮다. 시기적으로 볼때 지금 구위는 만족스럽다"고 밝힌 뒤 "현재 컨디션은 80~90%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여기 모인 투수들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전훈 캠프에서 몸을 제대로 만들어 왔다"고 치켜 세웠다. 대표팀에서 보직에 대해 묻자 "내 역할은 아직 모른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보직과 상대 팀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한 명을 지목하기 보다 모든 투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고 말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손민한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민한이는 맞아도 안정감이 있다. (김)선우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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