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오는 4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자체 평가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4일 흥농 불스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지켜본 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1일 엔트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던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을 위해 시간적 여유를 준 것. 24일 가벼운 토스 배팅으로 타격 훈련을 재개한 박진만은 27일 중신 웨일스와 친선 경기에 앞서 정상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그동안 오버스로 송구가 어려웠던 박진만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가까운 거리에서 가볍게 송구했는데 통증이 없었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정대현과 오른쪽 어깨 근육이 좋지 않았던 황두성은 28일 20분간 배팅볼을 던졌다. 그동안 러닝과 튜빙 등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던 이들은 이날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며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던 이진영도 중신 웨일스전에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부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진영이도 1주일 전보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박)진만이도 수비 훈련을 소화할 만큼 호전되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김 감독은 "트레이너와 상의한 뒤 1주일 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합류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찬호(35, LA 다저스), 서재응(31, KIA), 오승환(26, 삼성) 등 주축 투수들이 스프링 캠프와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마운드 약화가 우려되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손)민한이는 맞더라도 안정감이 있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내비쳤다. 한편 대표팀은 1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