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 싱킹패스트볼 굿!", 美 잡지
OSEN 기자
발행 2008.03.01 05: 5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싱킹 패스트볼이 뛰어나다". LA 에인절스의 유망주 정영일(20)이 마이너리그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전직 스카우트들과 관계자들이 만든 유망주 평가 전문 매체 는 최근 발근한 올 시즌 각 구단 기대주들을 소개한 '2008 야구 유망주 가이드(2008 Baseball Prospects Guide)에서 정영일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스카우트 데니스 새비지가 작성한 에인절스 리포트에서 정영일은 팀내 '톱20 유망주'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베이스볼아메리카(BA) 선정 에인절스 팀내 유망주 4위에 선정된 정영일은 올해 BA 랭킹에선 빠졌으나 이번 명단에 포함되면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새비지는 정영일에 대해 "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묵직한 싱킹 패스트볼이 일품이며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낮은 단계의 마이너리그에서는 꽤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확실한 주무기를 보유한 덕에 미래가 기약된다는 좋은 평가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성장이 더뎠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내구성(Durability)에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단점도 짚었다. 지난해 오럼 아울스(루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 1패 방어율 9.00을 기록한 뒤 팔에 이상을 느낀 정영일은 구단 방침을 받아들여 투구를 중단했다. 이런 건강 문제 때문에 향후 많은 등판과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근심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 진출 후 첫 시즌을 소화한 점, 정영일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여전한 점을 미뤄볼 때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올 시즌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정영일은 싱글A와 더블A를 거쳐 머지 않아 트리플A에도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를 경우 2년 뒤인 2010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재목으로 뽑힌다. BA는 지난해 정영일에 대해 '2010년 에인절스의 5선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BA 조사에서 팀내 4위에 오른 한국계 포수 최현(20. 미국명 행크 콩거)은 스카우트의 평가에서 3위에 올랐다. 잡지는 "폭발적인 타격이 돋보인다. 수비력도 기대보다 뛰어나다"며 높게 평가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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