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구단주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형제들의 ‘야구사랑’은 대단하다. 나머지 7개 구단들이 부러워할 정도이다. 큰 형인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는 LG상사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 그룹 임원 동호회(회장 김태오 서브원 사장) 회원들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찾았다. 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선수단을 방문, 격려하고 있다. 지난 1월 사이판 1차 전지훈련에 이어 2번째로 야구단 전지훈련지를 방문한 구본준 회장은 선수단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정신력, 체력, 실력에서 최고가 되자. 올 시즌 4강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자”면서 “훈련량이 부족한 제8구단(우리 히어로)보다 순위가 뒤질 수는 없지 않은가. 8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과 경쟁에서 절반만 이기면 4강에 든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고교야구 명문인 경남고를 졸업한 구본준 회장은 지금도 사회인 야구를 즐길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잠실야구장도 자주 찾고 LG 구리구장에서 개인훈련도 즐긴다고 한다. 사실 LG그룹 오너들의 야구에 대한 열의는 야구계에 정평이 나 있다. 1990년 LG 창단 때 그룹 부회장으로서 구단주를 맡았던 구본무 회장은 단시간 내에 LG 트윈스를 명문구단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선수단에 아낌없는 투자와 애정으로 1990년과 1994년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도록 했다. 구본무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현재도 사회인 야구에서 내야수로 활동하고 있는 구본능 회장은 희귀 자료들을 모은 '사진으로 본 한국야구 100년'이라는 책을 펴냈을 정도다. 그룹 임원동호회의 한 회원은 “구본능 회장과 구본준 회장은 지금도 야구장을 자주 찾으신다.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작전을 논의하시는 등 대단하시다”면서 LG 그룹 오너들의 ‘야구사랑’은 못말릴 정도라고 전했다. LG 트윈스가 명문구단으로 자리를 잡고 타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데는 그룹 오너들의 ‘야구사랑’이 절대적이었다. 그룹 오너들의 각별한 애정에 선수단이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sun@osen.co.kr 구본준 구단주대행-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