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3.1절 매치를 앞둔 랜든 도너번(26, LA 갤럭시)에게 경사가 났다. 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랜든 도너번을 미국 역대 A매치 최다골(98경기 출장 35골)의 주인공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작년 1월 21일 미국이 덴마크를 상대로 3-1로 이긴 친선경기를 A매치로 인정하며 도너번을 미국 역대 A매치 최다골로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도너번은 전반 4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A매치 26번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1년이나 지난 경기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그동안 이 경기가 덴마크축구협회의 항의로 정식 A매치가 아닌 단순 친선경기로 기록되었기 때문. 덴마크축구협회는 자신들이 3-1로 패한 이 경기에 대해 "정식 대표팀이 나선 경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FIFA는 덴마크축구협회의 주장을 받아들인 바 있다. 문제는 이 경기가 A매치로 기록되느냐 여부에 따라 도너번의 미국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이 달라진다는 데 있었다. 만약 이 경기가 정식 A매치로 공인될 경우, 그는 올해 1월 20일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서 성공시킨 35번째 골로 미국대표팀 A매치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FIFA는 당시 이 경기를 공식 A매치로 인정하지 않았고, 도너번은 107경기를 출장해 34골을 기록했던 에릭 위날다와 공동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은 미국축구협회의 노력 덕분이었다. FIFA의 제롬 발크 사무총장은 미국축구협회의 댄 플린 사무총장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우리는 덴마크축구협회와 의논 끝에 이 경기를 A매치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혀 문제를 바로잡았다. 한편 도너번은 오는 6월 5일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번째 출장) 가입이 예상돼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