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선우-김광현-손민한, '선발진 걱정마'
OSEN 기자
발행 2008.03.01 12: 59

박찬호(35, LA 다저스) 서재응(31, KIA) 오승환(26, 삼성) 등 주축 투수들이 소속 팀 스프링캠프 참가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대표팀 마운드 약화가 우려되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대만 입성 후 네 차례 연습 경기와 자체 평가전을 통해 탄탄한 투수력을 확인했다. 특히 류현진(21, 한화)-김선우(31, 두산)-김광현(20, SK)-손민한(33, 롯데)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최상의 컨디션과 구위를 마음껏 뽐내며 믿음을 보여줬다. 류현진(24일 단국대전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과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3루, 2회 2사 3루, 3회 무사 만루의 위기에 내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닥터 K'의 위력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류현진은 "아시아 예선에 비해 휴식 기간도 길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며 "소속 팀의 자체 평가전에서 던졌을때보다 컨디션이 좋고 특히 밸런스가 좋다"고 전했다. 김선우(25일 단국대전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빅리그 출신 김선우는 박찬호와 서재응의 공백을 메워줄 재목.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찍으며 4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제구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1회 직구 위주로 승부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2회부터 변화구 위주의 투구 패턴으로 승부,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선우는 "초반에 직구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진)갑용이 형이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주문하며 제 페이스를 찾았다"며 "변화구로 감을 잡으니 투구 리듬이 좋아지고 위기 상황 속에서도 병살타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현(27일 중신 웨일스전 4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시험 등판에 나선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대만 프로팀과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한 김광현은 1회 안타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완벽 그 자체. 젊은 혈기를 앞세워 빠른 공만 고집하던 과거의 투구 스타일은 사라졌다. 빠른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 반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는 모습은 인상적.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광현은 "경기 전 몸을 풀때 약간 안 좋았는데 경기에 들어서니 좋아졌다"며 "대만 타자들이 공을 노리고 치는 것 같았는데 조인성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손민한(29일 청백전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대표팀 첫 청백전에 청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2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뒤 3회 1사 후 이용규와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고영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실점을 기록했으나 노련한 피칭은 단연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민한이는 맞아도 안정감이 든다"고 말할 정도. 손민한도 이날 피칭에 만족스러운 모습. "시기적으로 볼 때 지금 구위는 만족스럽다"며 "현재 컨디션은 80~90% 정도"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류현진-김선우-김광현-손민한. /news/html/000/855/534.html"> 손민한, "존경은 무슨... 인사도 안 하던데". /news/html/000/850/948.html"> 류현진, 하와이서는 스티븐 시걸과 동급?. /news/html/000/855/462.html"> 류현진,'나홀로 스트레칭중'. /news/html/000/853/474.html"> 김선우를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의 마음. /news/html/000/854/239.html"> '중신전 선발' 김광현,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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