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우승은 (강)대협이가 무너져 어부지리로 내가 얻은 것".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서 강대협(원주 동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문경은(서울 SK)는 선수생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올스타전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올스타전에 몇 번이나 출전한 것 같냐는 첫 번째 질문에 그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면서 "3점슛 대회서는 내가 우승할 것이라는 말이 많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문경은은 "솔직히 결승전에 자신이 없었다"며 약한 모습을 보인 후 "특히 슛감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강)대협이가 초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부담이 싹 사라졌다"면서 웃으며 설명했다. 또 문경은은 "요즘 선수들 중 3점슛 못던지는 선수는 없다"면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본 경험이 많은 내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문경은은 강대협과 맞붙은 3점슛 컨테스트 결승전서 21점을 기록했다. 강대협은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11점에 머물렀기 때문에 쉬운 승리를 했다. 특히 문경은은 예선에서도 고감도 3점포를 자랑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문경은은 경기 중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바로 상대팀 선수들에게 집중 마크를 당한 것. 문경은은 "이번 올스타전서 나에게만 집중 마크를 했기 때문에 득점을 올리기 어려웠다"면서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던 김주성을 끌어안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경은은 마지막이 될 올스타전에 대한 회한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마지막 4쿼터서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해 집중을 하며 임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