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라이벌' 현대캐피탈 꺾고 11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3.01 15: 54

삼성화재가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11연승을 기록했다. 삼일절을 맞아 대전에서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만났다. 외국인선수 안젤코와 로드리고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번 경기는 홈팀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5-12 17-25 25-19 34-32)로 승리를 거뒀다. 안젤코는 서브로 2득점,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총 33득점을 기록, 맹활약했고 장병철도 서브 2득점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첫 세트부터 코트에 나온 현대캐피탈 용병 로드리고는 18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서브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시작은 싱거웠다. 주전들을 대거 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삼성화재는 파상 공격으로 밀어붙였다. 선발 출전한 로드리고는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용병끼리 자존심 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세트 중반부터 안젤코는 강서브를 현대캐피탈 코트에 꽂아 넣으며 '천하장사'라는 별명답게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를 흔들기 시작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 로드리고는 신선호와 장병철의 강서브를 받지 못하며 수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결국 중앙공격까지 살아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단 12점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 들어 주전이 다시 나온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삼성화재에게 빼앗겼던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선규와 권영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이후 윤봉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첫 세트와 정반대의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송인석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도 결정적이었다. 2세트 후반 수비조직력이 살아난 삼성화재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로드리고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고희진이 후인정의 퀵오픈을 막아내면서 흐름을 되찾아 온 삼성화재는 최태웅의 행운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장병철과 안젤코를 앞세워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을 틈타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로드리고의 서브득점과 송인석의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범하며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4세트 들어 경기는 더욱 흥미롭게 펼쳐졌다. 안젤코를 내세워 섬성화재가 앞서가면 높이의 현대캐피탈이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윤봉우와 이선규의 중앙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서브득점으로 한 발 앞서나갔다. 그러나 라이벌답게 삼성화재는 곧바로 손재홍의 블로킹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결국 32-32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희진의 중앙공격이 성공한 삼성화재가 후인정의 범실을 묶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라이벌전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4세트서 후인정이 넘어지면서 발이 중앙선을 넘어갔고 이후 공격하고 내려오던 안젤코는 후인정 발에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후인정은 고의성이 없었지만 안젤코는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심판에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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