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형의 덩크 구경왔다가 우승해 어리둥절"
OSEN 기자
발행 2008.03.01 15: 55

"에릭 형의 덩크슛을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가 우승해 어리둥절하다".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컨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서 우승을 차지한 이동준(대구 오리온스)은 자신의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 이동준은 "김효범이 완벽한 덩크를 구사하기 때문에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운이 굉장히 좋았고 예상 외로 우승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예선을 거쳐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전서 김효범(울산 모비스)과 맞대결을 펼친 이동준은 침착하게 덩크를 성공시켰다. 김효범이 연속된 실패로 반대편 코트에 주저앉아 있자 그는 완벽한 성공으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동준은 "준비를 많이 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전날 너무 힘들게 운동했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 못했다. 이날 덩크슛도 모두 처음 해본 것들"이라며 자신의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이동준은 첫 번째 시도서 안정적인 리버스 덩크로 심판 전원일치로 만점을 받았다. 두 번째 시도서는 관중을 골대 밑의 의자에 앉혀놓고 뛰어넘는 덩크를 성공해 다시 만점을 기록,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준은 화려한 두 개의 덩크를 성공시킨 후 반대편의 관중석에 있던 자신의 형 에릭 산드린(울산 모비스)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산드린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에릭 형의 덩크는 정말 대단하다. 그가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걸 구경하기 위해 출전했는데 부상 때문에 아쉽다"면서 "그러나 형은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해주었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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