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중앙선을 침범한 적이 있어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악감정이 있어서 안젤코가 흥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이제 중앙선을 그만 넘어왔으면 한다".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세터 최태웅(32)이 1일 대전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친 뒤 인터뷰에서 흥분한 안젤코를 감싸줬다.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이라고 설명한 최태웅은 "전에도 후인정이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선수들이 다쳐 고의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석진욱도 중앙선을 넘어 온 후인정 때문에 두 번 무릎을 다쳤다고 주장한 그는 "대표팀에서 같이 뛰고 그래서 악감정은 없다. 단지 부상은 서로 조심했으면 한다.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젤코도 "다쳐서 집에 가기 싫다. 배구 경기는 전쟁이 아니다. 진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페어플레이를 부탁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안젤코는 외국인 선수라서 부상을 당하면 바로 퇴출이다. 국내 선수와 달리 부상에 민감하다"며 "중요한 경기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안젤코가 흥분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안젤코가 네트를 부여잡고 항의한 것에 대해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심판이 만약 내가 네트를 잡고 흥분했다면 나에게는 어떻게 했을 것이냐"며 안젤코에게 경고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