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루드 굴리트 LA 갤럭시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굴리트 감독은 네덜란드의 간판 스타로 군림하며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뒤 첼시, 뉴캐슬, 페예노르트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작년 11월 미국으로 건너왔다. 삼일절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모토로라컵 코리아투어’ 경기에서 LA갤럭시는 전반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킥을 4차례나 막아낸 김호준의 신들린 선방에 걸려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굴리트 감독은 “전반까지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면서 “이어질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투어 경기를 통해 계속 부족한 점을 다듬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무엇보다 굴리트 감독은 “여러 차례 플레이 찬스를 엮어낼 수 있었던 점과 훌륭한 수준의 경기를 펼친 부분에 있어 매우 좋았다”고 패배로 끝난 경기 결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굴리트 감독은 “서울 선수들의 체력이 좋아 좋은 경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칭찬한 뒤 전반 20분경 터진 앨런 고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베컴의 플레이에 대해 “패스가 날카로웠고, 그 중 한 개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