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갤럭시서 뛴 경기 중 최고였다". 데이빗 베컴(33, LA 갤럭시)은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모토로라컵 LA갤럭시 한국투어'에서 앨런 고든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비록 LA 갤럭시는 승부차기에서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FC 서울에 패했지만 베컴은 경기 내내 빛나는 모습이었다. 베컴 역시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한 듯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LA 갤럭시에 합류한 후 가장 좋은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컴은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자신의 프리킥에 대해 "프리킥이란 어떨 때는 잘되고 어떨 때는 풀리지 않는다"며 "비록 오늘은 고든이 내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또 다른 선수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또 베컴은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후 엄지를 치켜세운 행동에 대해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다"며 "승부차기 전에 엄지를 내린 한국 팬들의 행동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가 아니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없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