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아니라 ‘라인업’에 진짜 하인스 워드가 떴다. 1일 오후 6시 40분 방송된 SBS '라인업'에서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ㆍ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 특집편이 전파를 탔다. 일각에서는 하인스 워드 특집이 '무한도전' 베끼기가 아니냐는 평이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27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하인스 워드 출연이 무산, 하인스 워드 없는 ‘준 하인스 워드 특집’편으로 방송된 것을 상기해 볼 때 이번 '라인업' 특집편은 남다른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월 25일 열린 17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하인스 워드는 오락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천마인조잔디구장에서 진행된 ‘라인업’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인스 워드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추운 날씨에 진행된 녹화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직접 땅에 떨어진 공을 줍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좌중의 눈길을 끌었다. 영문학과 출신인 김구라는 하인스 워드를 만난 기념 선물로 직접 쓴 영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영시의 제목은 다름 아닌 'Words'. 영시를 선물 받은 하인스 워드는 “그런데 노래 같다”며 금세 눈치를 챘다. 그는 자신을 위해 춤과 노래 등 선물을 준비한 '라인업' 출연진들에게 "베리 굿(Very Good)"이라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으며 답례로 '산토끼' 노래를 불러주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선보였다. 또한 스테이크 대신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붐에게는 호감을 표시하고, 이윤석에게는 강한 가슴을 가진 ‘외유내강’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이날 하인스 워드는 라인업 멤버들에게 미식축구의 기본기인 킥, 블로킹, 던지기 등 자신의 필살기를 전수했다. 하인스 워드는 마지막으로 “감사하고 재미있었다. 다시 방한하겠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인스 워드 착한 것 같다” “정말 재미 있었다”는 소감이 올라왔다. 반면 지난주 예고편으로 나간 동방신기 편의 결방을 항의하는 글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