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2년 연속 19승을 기록한 '대만 특급' 왕젠밍(28)이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로 사실상 낙점됐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왕젠밍이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오는 4월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왕젠밍은 조 토리 전 감독(현 LA 다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입은 햄스트링부상으로 등판이 연기됐다. 지라디는 "지난 시즌 왕젠밍은 슬라이더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계속 강화하고, 로케이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왕젠밍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투수다. 눈에 띄게 다듬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왕젠밍은 지난해 19승7패 방어율 3.70을 기록,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역시 19승을 올린 2006년 탈삼진이 76개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존의 포심패스트볼과 싱커에 슬라이더를 보강한 덕에 지난해 탈삼진을 104개로 늘렸다. 빅리그 3시즌 동안 46승을 거두며 아시아 출신 최고 투수의 입지를 굳힌 왕젠밍은 이번 겨울 연봉조정 대상자가 돼 46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에 패해 400만 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