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전 상대 놓고 '동상이몽?'
OSEN 기자
발행 2008.03.02 08: 20

"챔프전에 대한항공이 올라와야지" (신치용 감독). "체력이 떨어진 현대캐피탈이 올라왔으면...(최태웅)". 지난 1일 1위 대전 삼성화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는 3-1이였지만 4세트에서는 34-32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11연승을 기록하게 된 삼성화재는 24승3패로 2위 대한항공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챔프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만약 이대로 나머지 팀들의 순위가 굳어진다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편히 지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하냐고 묻자 감독과 선수의 답변은 의외로 달랐다. 우선 신치용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용병이 없어도 우승후보다"고 밝힌 뒤 "6명 선수들의 높이 차이가 없다. 그만큼 빈 틈이 없다는 뜻이다"며 현대캐피탈을 챔프전 상대로 꺼려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벤치멤버가 좋다며 대한항공이 올라왔으면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철우도 나올 수 있고 임시형까지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선수층이 두텁다"고 말한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이 이기길 바란다"고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전에 김호철 감독이 플레이오프만 통과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현대캐피탈 전력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공략이 힘들다며 힘주어 말한 신 감독이 인터뷰실을 나선 뒤 이어진 세터 최태웅의 인터뷰 시간. 그러나 최태웅은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태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 후 "상대 선수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대한항공보다 현대캐피탈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만약 이 말을 신치용 감독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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