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없는 '무한도전', 위기는 올까
OSEN 기자
발행 2008.03.02 08: 27

예능 프로의 최강자 MBC '무한도전'이 벌써 침체기에 들어선 걸까.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고 시청률도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6인 멤버 가운데 입대한 '상꼬맹이' 하하가 기존 녹화분 소진으로 다음주부터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것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GB닐슨 조사결과 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시청률 19.7%로 지난 연말에 비해 10% 이상 뚝 떨어졌다. 한동안 30%를 웃돌며 토요일 시청률 1위, 주간 전체 프로 가운데 톱5 이내에 들었던 '무한도전'으로서는 위기라면 위기랄수 밖에 없는 성적이다. 스포츠 빅 이벤트 중계 등의 돌발상황이 없었다는 상황을 감안할 때 더 그렇다. 이날 시청률 1~3위는 '무한도전'에 눌려 지냈던 드라마가 휩쓸었다. SBS '조강지처클럽' 21.9%, KBS 1 '대왕세종' 21.2%, KBS 2 '엄마가 뿔났다' 20.8%의 순서였다. 멤버들의 해외 탐방을 그린 인도편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인도편에서 멤버들이 특히 고생을 많이 한 것같다. 마지막에 홍철과 준하가 화해하며 서로 끌어안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다' '역시 무한도전은 최고' 라는 칭찬 글들이 올라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도편은 너무 지루했다' '요즘 무한도전이 예전처럼 신선한 맛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실망을 담은 글들도 적지않게 올라왔다. 또 하하의 출연에 대해서 '차라리 게릴라 콘서트로 하하의 이야기를 마무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새해 들어 상당 부분을 하하의 군입대 관련, 송별 에피소드로 채웠다. 이 가운데 게릴라 콘서트 편은 아예 하하 송별 무대로만 꾸며 인터넷 상에서 논란을 빚었었고, 이번 인도편 마지막까지 하하의 내레이션으로 서두를 장식하며 너무 길게 끄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샀다. 어찌됐건 '무한도전'은 예고편을 통해 다음주부터 새로운 반장 체제로 돌입할 것을 암시했다. 새로운 체제로 '무한도전' 특유의 웃음과 신선함이 살아나면서 팬들의 사랑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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