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 김성근(66) SK 와이번스 감독이 LG 트윈스 시절 제자였던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타 외야수 이병규(34)를 치켜세웠다. SK와 주니치는 일본 오키나와에 나란히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는 가운데 이병규가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병규는 연습경기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만났을 때는 물론 SK 숙소까지 찾아와 김성근 감독을 만났다. 이병규가 인사를 자주 왔다는 김성근 감독은 “병규가 어른스러워졌다. 지난해 일본야구에 진출한 뒤 분위기가 바뀐 덕분인지 말도 잘하고 인사도 잘한다.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니치 주전 외야수로 뛸 예정인 이병규는 대부분 1군 주전들처럼 오치아이 감독으로부터 ‘자율훈련’을 배려받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1.5군 및 2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훈련을 시키지만 베테랑 주전들에게는 ‘자율훈련' 시간을 많이 준다고. 이병규가 SK 숙소를 방문했을 때 만난 민경삼 SK 운영홍보본부장은 “병규가 자율적으로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다. 허벅지 근육이 예전과 확실하게 틀릴 정도로 많이 붙었다”면서 “우즈와 함께 프리 배팅을 하는 장면을 지켜봤는데 둘다 타구를 담장 밖으로 쉽게 넘겼다. 병규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선수 출신인 민 본부장도 LG 트윈스 근무 시절 이병규와 친분이 있다. 2002년 LG에서 SK로 옮긴 민 본부장은 선수 보는 눈이 탁월, SK가 최고 전력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첫 정상을 밟는 데 기여한 주인공이다. 트레이드, FA 선수 영입 등으로 전체 전력의 터전을 마련했다. 생활 면에서 성숙해지고 파워가 향상된 이병규가 올 시즌 일본야구에서는 몇 개의 홈런포를 작렬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해에는 타율 2할6푼2리에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sun@osen.co.kr 이병규가 지난해 코나미컵서 김성근 감독, 이만수 코치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