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테이블세터', 이종욱-고영민 '가닥'
OSEN 기자
발행 2008.03.02 10: 45

'고제트' 고영민(24, 두산)이 이종욱(28, 두산)과 더불어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테이블 세터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진 아시아 예선전에서 3번 타자로 출장했던 고영민은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6득점 1도루로 대표팀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영민이 2번 타자로 유력한 이유는 도루왕 출신 이대형(25, LG)의 부진과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의 가세 때문이다. 아시아 예선전서 2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은 지난달 22일 대만 입성 후 네 차례 연습 경기와 자체 평가전을 통해 1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의 가세로 중심 타선의 위력이 1차 예선전보다 확실히 강해졌기 때문에 호타준족 고영민을 2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껏 보여준 성적으로 따진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 지난달 27일 대만 프로야구 중신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를 제외하고 세 차례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장한 고영민은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특히 팀 타선의 짜임세는 더욱 좋아진다. 이종욱(좌)-고영민(우)-이승엽(좌)-김동주(우)-이대호(우)으로 좌우 균형을 갖추게 되는 셈. 1차 예선전에서 중심 타선에 배치돼 불방망이를 휘두른 고영민이 최종 예선전에서 이종욱과 테이블 세터를 이루며 베이징 직행에 앞장 설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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