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끝까지 매달려라." 개그맨 이수근(33)이 자신의 결혼식에 앞서 총각, 처녀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2일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띠동갑 연하의 의류사업가 박지연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이수근은 "임신 4개월째인 신부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처음에는 결혼식 전에 아이를 가져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만큼 기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아내가 아이를 가져서 웨딩 촬영할 때 너무 힘들어 했다. 그래서 미안하기도 했다. 정말 아내 말을 다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정말 좋았다. 이제는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혼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태교 비법을 공개하고 노래까지 한 곡 부른 이수근은 "태교는 음악을 틀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다. 그런데 신부가 내 노래는 듣기 싫다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는 우스갯 소리로 취재진의 폭소를 유도했다. 의류사업가 답게 직접 웨딩드레스 제작을 한 박지연씨는 "내 드레스만 신경을 썼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신부는 짧은 미니스커트 드레스 차림으로 예쁜 몸매를 한껏 뽐냈다. "예비 새 색시가 등갈비찜을 정말 잘 한다"며 벌써부터 신부 칭찬에 열을 올린 이수근은 "인연은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자존심은 다 버리고 끝까지 매달려야 한다"고 자신의 결혼 비법을 공개했다. 이수근 박지연 커플은 3일 마카오로 신혼 여행을 떠난다. 신접 살림은 현재 이수근이 살고 있는 서울 상암동에 차린다. happy@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