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21승 6패가 된 대한항공은 2위를 유지했고, 2연패에 빠진 4위 LIG손보는 12승 15패가 됐다. 2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은 팔라스카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LIG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5 25-23)으로 꺾었다. 올 시즌 전적은 4승 2패로 대한항공의 우위.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좌절됐지만 이번 시즌 LIG손보는 유독 대한항공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프로팀을 상대로 거둔 3차례 승리 중 2번을 대한항공과 대결서 얻어냈을 정도. 하지만 팔라스카가 빠진 LIG손보의 공격은 대한항공을 잡기엔 무리였다. 대한항공은 2-0으로 앞선 채 맞은 3세트에서 LIG손보와 치열한 한 점차 접전을 이어갔다. 랠리는 10점대 중반까지 계속됐다.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오픈 2연타로 13-11을 만들었으나 엄창섭의 백어택과 블로킹이 터진 LIG손보는 금세 따라붙었다. 한 치 앞을 가늠키 어려운 승부. LIG손보는 보비의 범실과 하현용의 오픈공격으로 16-14로 앞섰으나 신영수의 공격이 내리 터진 대한항공은 18-18을 만든 데 이어 진상헌의 블로킹 포인트로 재역전에 성공, 우위를 점하게 됐고, 리드를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는 치열했다. LIG손보가 엄창섭의 오픈 공격과 이경수의 백어택으로 3-2로 리드를 잡았으나 대한항공은 상대 엄창섭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한선수의 절묘한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 이후부터 여유있게 앞서나갈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21-16으로 앞선 시점에서 손석범과 이경수를 내세운 LIG손보의 공세에 내리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23-20에서 장광균이 퀵오픈을 때려넣고, 엄창섭의 공격 범실을 묶어 세트를 챙겨왔다. 두 번째 세트는 대한항공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1세트까지 그런대로 호수비를 보이던 LIG손보 조직력은 쉽게 허물어졌다. 보비의 플레이는 평소보다 무뎠어도 신영수와 한선수를 내세운 대한항공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LIG손보의 추격이 시작되면 곧바로 신영수의 블로킹과 송곳같은 강타를 때려넣은 한선수의 공격이 내리 성공된 대한항공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14-10까지는 대등했으나 대한항공은 보비, 장광균의 포인트 획득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