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 좋았다. 원하는 코스에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소방수 정대현(30, SK)이 첫 실전 등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 통증으로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던 정대현은 그동안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정대현은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대만 프로야구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서 3-1로 앞선 9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오승환(26, 삼성)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은 정대현은 "내 임무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한두 번 더 던지고 밸런스를 찾으면 될 것이다. 오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통증은 말끔히 사라진 상태. 정대현은 "(팔꿈치) 통증은 전혀 없다. 단지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