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등 3안타' SK 신인 모창민, '싹수가 보이네'... LG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3.02 17: 20

역시 되는 집안이다. 풍부한 야수 자원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스에 또 한 명의 백업요원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작년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2일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가진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 선발 투수로 에이스들인 박명환과 레이번이 등판하는 등 양팀은 개막전(3월 29일) 리허설을 방불케 하는 선발 라인업을 맞붙어 시종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SK는 이날 승리로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서 가진 한국팀(LG 삼성)과 연습경기서 5전 전승을 거둬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일본팀 포함 전적은 5승 1무 4패. LG는 3승 9패를 마크했다. 이날 SK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신인으로 우타 내야수인 모창민(23)이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 1순위로 계약금 1억2000만 원을 받고 프로로 뛰어든 모창민은 전지훈련지에서 1루와 유격수 등을 오가며 내야수로 수업을 쌓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날 LG전서는 선발 유격수로 출장, 공수주에서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 먼저 공격에서는 솔로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3루타만 쳤으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뻔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2번의 도루 시도 끝에 한 번 성공하는 등 빠른 발도 보여줬다. SK 선발 레이번은 홈런 2방을 맞으며 4이닝 2실점, LG 선발 박명환은 3이닝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SK는 레이번에 이어 김원형-이승호-조영민-정우람이 등판했고 LG는 박명환에 이어 심수창-정재복이 던졌다. 심수창은 홈런 2방을 허용하며 3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골했다. 정재복은 2이닝 무실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SK 채종범은 3-4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서 LG 구원투수 심수창으로부터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LG는 공격에서는 홈런 3방을 날리며 9안타로 8안타에 그친 SK를 앞섰으나 홈런이 모두 솔로 홈런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톱타자 박용택이 1회 레이번으로부터 밀어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고 대졸 2년차 신예 외야수인 김준호가 2회 레이번으로부터 선두타자 홈런을 뽑았다. 권용관은 4-6으로 뒤진 7회 솔로 홈런을 날렸으며 최동수가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un@osen.co.kr 일본 스프링캠프서 수비 자세를 낮추기 위해 몸에 고무줄을 묶고 무릎에 포수 프로텍터를 착용한 채 펑고를 받는 모창민=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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