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좀 더 집중해야 겠다고 느꼈을 것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서 3-1로 승리했으나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타선이 안타 4개를 뽑아내는 데 그친 것.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해 주전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서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선발 류현진에게 5이닝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3이닝만 소화시킨 것에 대해 "경기 전 투구수를 60개 정도 생각했는데 64개를 던져 교체했다"며 "본 경기에서는 이보다 많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오는 4일 싱농 불스와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박)진만이를 8,9회 투입할 생각이었으나 본인이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며 "출장 여부는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강제로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던 이진영의 활약에 대한 물음에 "진영이는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