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이)진영이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은 이진영의 회복세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팀의 전훈 캠프서 열린 자체 평가전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이진영은 대표팀 합류 후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27일 중신 웨일스전서 6회 대타로 나선 이진영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쏘아 올리며 부상 회복을 예고했다. 이날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진영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왼쪽 허벅지 통증에서 완벽하게 떨쳐낸 모습이었다. 이진영이 가세하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 이진영이 6번 타자로 나설 경우 이택근(28)이 7번에 배치돼 팀 타선의 무게감이 실린다. 반면 이용규가 외야 한 자리를 꿰찰 경우 기동력 야구를 펼칠 수 있지만 공격력은 그만큼 약해지는 셈. 이진영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나 다름 없다. 국제 대회에서 타율 3할1푼6리(57타수 18안타) 2홈런 9타점 6득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진영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환상적인 수비로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나며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준 이진영. 그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최종 예선 엔트리에 포함돼 2006년 WBC 4강의 기적을 재현하는 데 일조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